177회 - 무차별 폭력 걸
177 회 주인공은?
5세 여아 혜리(가명)는 놀이터에서 만나는 동생을 때리거나 미는 것은 물론, 마을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까지 주먹을 휘두르고 욕을 해서 충격을 주었어요. 아이의 공격성이 타인에게만 향한 것은 아니에요. 달리는 차로로도 뛰어드는 등 스스로에게 위험한 행동도 서슴치않고 해서 보는 사람을 아찔하게 만들어요. 마트에서 껌을 그냥 집어 오는 등 기본적인 사회적인 약속도 지키지 않았구요.
오은영 박사님의 진단
오은영 박사은 의외로 우리 혜리가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고 하는 의외의 진단에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아이는 사람을 좋아해서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데,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아이가 유일하게 아는 방법이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방법이라는 것이지요. 안타깝습니다.
혜리는 박사님과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아빠'가 제일 싫다고 말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빠는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어요. 관찰 카메라로 객관화 보기를 하니, 엄마와 아빠가 아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타박을 많이 줍니다. 부모가 언니와 다른 혜리의 순하지 못한 행동들을 마음에 안들어 하고, 매사에 트집을 잡고, 가혹하게 행동합니다. 아이를 적대적이고 가혹하게 다루며, 학대, 비난, 비교의 언어폭력까지 했어요. 아이를 길러보지 않았다면, 혜리의 부모님을 무작정 탓했겠지만, 지금은 부모님을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가혹하게 대하진 않았을 거예요. 여러 방법으로 해보아도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를 보며 점점 가혹해졌겠지요. 아이에게 적대적으로 대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좌절감도 때때로 느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아이도 부모도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오은영의 현장코치
- 위험 행동 바로 통제하기 : 혜리가 갓난 아기를 위험하게 하려고 했을 때, 바로 개입하여 통제하여 진정시킵니다. 훈육 자세할 때 유의점은 보호자가 '단호'하지만 '고요'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화'를 내는 것과 '훈육', '교육'을 구분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떼를 쓰고 반항하며 발버둥치는 아이를 꼭 붙들고, 부모의 평정심을 유지하며 행동을 통제하고 아이 스스로 흥분을 진정하도록 돕는 것이 훈육의 기본 자세입니다. 말로만 들어도 굉장히 어려운 일인듯 싶어요.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부모니까 할 수 있어요~
- 엄마 마음 조절하기 : 아이가 감정이 들끓어서 동생을 때리는 등 문제 행동을 할때, 엄마는 화내지 않고, 엄마 먼저 마음을 진정시키고 훈육해야 합니다. 엄마는 아이를 다그치며, 가르친다는 명목 하에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방송 중에 선생님은 말씀하세요.
"엄마~ 엄마 먼저 진정하세요. 엄마 눈에 독기가 있어요. 그래선 훈육 못해요."
- 꼬리표 떼기 : 아이에게 꼬리 붙은 '나쁜 어린이'라는 꼬리표를 떼 줍니다. 방송에서는 동네 어른들에게 미리 도움을 구했어요. 만나는 어른, 누나, 오빠 들 모두 '예쁘다, 착하다' 칭찬을 하였지요.
'으이그, 니가 항상 그렇지. 또 그러네. 미워. 나빠.' NO!!!
'착하다. 예쁘다. 곱다. 멋지다. 그렇지.' YES!!!
이런 식으로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평가는 아이를 그렇게 행동하게 만듭니다. 아이의 작은 교정해야 할 행동을 때때로 의연히 넘어가고, 좋은 행동은 작은 것까지 찾아내서 칭찬하는 게 필요해요.
- 부모님의 묵은 감정 비우기 : 지금까지 혜리를 대하는 감정을 비우고, 사랑과 존중으로 채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고보니, 아버지도 어렸을 때 말썽을 피운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많이 혼났다고 해요. ㅠ_ㅠ 아버지가 그의 아버지에게 배운 훈육 방법대로 자신의 아이를 대하고 있었던 거예요. 어쩌면 혜리의 아버지는 아이를 따뜻하게, 온화하게 대하는 방법을 미처 배우지 못했을 거예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따뜻하게 타일러라.'며 '혜리가 어떤 행동을 하던 먼저 웃어주고, 칭찬해줘라.'는 미션이 주어졌어요.
- 혜리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 위험을 구분할 수 있는 안전 교육을 실시하라.
- 대인 관계 교육 : 놀이터에 부모가 아이와 함께 나가서 아이가 만나는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 '고마워' 등 상황에 맞는 의사 표현하는 것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주 사소해 보여서, 부모가 놓치기 싶지만 아이의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입니다.
아이에게 따뜻하고 우호적인 태도로 사랑을 듬뿍 주는 것이 바른 육아의 첫걸음 인 것 같아요. 화가 나는 순간이 있더라도, 아이의 훈육하기 전에 부모 스스로의 마음을 먼저 다스리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방송 다시 보기 : SBS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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