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생애 첫 [ 엑셀 V 레이저 ] 시술 후기

별꿈하하 2018. 8. 1. 10:06

 

어느 날 부터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잡티가 꽤 많아져서 

거울 보기가 괴로워졌어요.

피부관리에 별다른 신경쓰지 않고 

아이들과 놀이터로, 공원으로 다니는 시간이 많다보니 더 심해진 것 같아요.

한동안을 고민하다 아이의 졸업과 입학을 앞두고

레이저 시술을 받기로 했어요.

 

점 빼기와 엑셀 V레이저를 함께 받기로 했어요.

 

2018.2.12. 시술을 받은 직후입니다. 

 

* 못생김 주의 * ㅠㅠ (당일)

 

 

레이저 시술을 받고 나니, 얼굴의 잡티가 더욱 도드라져 보여요.

 

이렇게 많았구나... ㅠㅠ 

 

좌우를 비교해 보면 해를 많이 받는 쪽이 잡티가 확연히 많아요.

 

레이저 시술을 받은 후 딱지가 많이 생길 수록, 효과가 좋다고 해요.

 

기뻐할 일입니다. ㅠㅠ

 

아이를 원에서 데려오는 시간 다 되어, 시술 후 진정관리도 못받고 돌아온 거 있죠. 

대기 등으로 시술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으니, 

시간을 여유있게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죠.

 

피부과에서 미처 붙이지 않은 것에 아이들 상처에 붙이는 습윤밴드(피부 재생 테이프라고도 해요)를 붙였더니 

보기도 안좋고, 불편하더라구요. ( 눈 아래에 넓게 붙여진 것 )

 

뒤늦게 약국에 가니, 점을 뺀 자리에 붙이기에 적당한 

작고 동그란 습윤밴드가 있더라구요.

미리 준비했으면 좋았을 텐데......

 

눈꺼풀 위에 있는 빨간 점도 뺐는데, 그 곳은 습윤 밴드를 붙여도 계속 떨어졌어요.

이렇게 밴드가 잘 붙지 않는 곳은 박트로반 같은 세균성 피부질환 치료제를 발라 주며 관리하면 됩니다.

 

점을 뺀 곳은 습윤 밴드를 적어도 1주일 동안은 붙이고 있는 것이 좋아요.

억지로 떼지 말고, 진물로 부풀어서 떨어지면 새 밴드로 바꾸어 주면 됩니다.

1주일이 지나 상처가 아문 것을 확인한 후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서 관리하구요.

피부 재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우나나 땀을 흘리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점 뺀 후 2~3일은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해요. 

점 뺀 사람들이 권하기로는 일주일은 세수를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레이저 시술한 자리도 물이 안 닿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전 4~5일 정도 점 뺀 부위가 물에 닿지 않도록 했던 것 같아요.

물세안하지 않고 점 뺀 곳을 피하여 토너로 가볍게 닦으며 버티었어요.

토너도 안바르자니, 너무 건조하구요.

매일매일 재생크림을 바르려고 하니 얼굴을 닦긴해야 했어요.

토너를 바르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자극도 줄이기 위해 버블형을 사용했습니다.

올리브영에서 재생크림을 사며 샘플로 받아 온 것이었는데, 아주 유용했어요.

 

 

 

2018.2.14 (+2일)

얼굴 전체 톤이 밝아진 느낌입니다. 

잡티들은 아직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요.

 

 

 

 

 

 

2018.2.18 (+6일)

밖으로 나갈때는 이렇게 꽁꽁 싸매고 나갔습니다.

자외선도 차단할 겸, 잡티 가득한 얼굴도 좀 숨길겸. 

얼굴이 회복하는 데 일주일은 택도 없더라구요. ㅠㅠ

이 꼴을 하고, 설 명절(2.16, 2.17)을 보냈네요.

보는 사람마다 얼굴에 무엇을 했냐고...

 

 

 

2018.02.20 (+8일)

잡티들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2018.02.21 (+9일)

 

시술한 지 10여일이 지나자 잡티들은 거의 떨어졌어요.

피부톤도 환해 졌구요.

코 옆에 있는 점은 일부러 남겨두었어요. 

복점이길 바라며. ㅋ

첫 레이저 시술을 받은 느낌은

'생각보다 괴롭다' 입니다.

시술을 받을 때의 아픔은 그다지 크지 않아 참을만 했는데, 그 후 관리가 힘들었어요.

 

시술 전에 후기들을 보면 좋은 점만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시술 후에는 후기들에서 부작용들만 보이더라구요.

예상치 못한 화끈함과 딱지들에 깜짝놀라 

[레이저 관리], [점 관리], [레이저 부작용] 등을 찾아 봐서 그런가 봐요.

그 부작용들을 최소화 하기 위해 시술 후에 4~5일 정도는 물 안닿도록 노력했어요. 

물세수를 시원하게 하지 못하는 고통이 꽤 크더라구요. ㅠㅠ

피부에 자극을 덜 주기 위해서 버블 토너(비욘드 더레미니 루트테라피 버블 토너)를 사용했구요.

 

세수를 하거나, 토너로 얼굴을 닦는다고 피부를 문지르면 안됩니다. 

 

세수를 한다면 고양이 세수.

 토너는 버블이 얼굴에 닿도록 충분한 양으로.

닦을 때는 가제 손수건 등으로 가볍게 톡톡. 

 

피부 재생을 위해 아벤느 재생크림을 듬뿍 꼼꼼히 발라 주었어요.

병원에 따라 재생 크림이나 연고를 처방해 주는 곳도 있다고 해요.

 

나갈때는 자외선 크림을 꼼꼼히 바르라고 하는데, 

씻어내기가 힘들어 가볍게 바른 후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가리다시피 하고 다녔어요.

마스크를 쓸 때 입김으로 습기가 차는 것 같아, 

아주머니들이 산행하실 때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 마스크를 하나 주문해서 3월까지 쓰고 다녔어요.

 

 

 

다시 한다면,

 

시간적 여유를 두고 한다.

일상 생활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큰 일을 앞두고서는  2주 정도의 여유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테이프와 딱지가 덕지덕지 붙은 얼굴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가을에 한다.

2월 말에 받고 나니, 곧 3월의 봄 자외선을 받아야 해서 걱정스럽더라구요.

가을, 겨울에 받으면 자외선 걱정없이 피부 재생을 보다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병원을 보다 신중히 고른다.

피부과 광고들을 보면, 이벤트로 나오는 시술들이 많아서 아주 쉽게 느껴지지만

막상 시술을 하고나서 후기들을 보면 부작용들도 만만찮더라구요.

효과가 떨어지거나,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피부 속에 숨겨진 잡티가 더 올라온다거나 등등...

'모두 똑같은 시술이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실력 좋은 곳을 잘 골라서 찾아가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별 생각없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형외과 체인점을 갔었는데 

이런 부작용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선택에 보다 신중했을 것 같아요.

 

다행히, 시술 결과는 만족합니다.

생애 첫 시술이라 그런지, 한 번의 레이저 시술로도 변화가 드라마틱하네요. >_<

 

단순히 가까운 거리때문에 선택한 병원이지만, 선생님께서 꼼꼼하게 잘 봐주신 것 같구요.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면 1~2년에 한 번 정도 받을 마음이 있습니다.

자주 받으면 효과가 떨어진다고도 하고, 피부가 건조해 진다고도 하던데 어떨런지요.

1년에 한 번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