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잠자리 감사하기 - 20170417

인간의 본질 밑바닥에는 

다른 사람에게 감사를 받을 경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솟아나는 유전 인자가 있다.

                             -윌리암 제임스

◇ 잠자리 감사하기

 아이 - 누룽지를 끓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 누룽지를 맛있게 먹어주어서 감사합니다.

 아빠 - 우리 가족, 오늘 모두 건강해서 감사합니다.

 아이 - 어린이집에서 음식에 관해서 공부한 것 재미있어서 감사합니다.

 엄마 - 오늘 아침에 엄마와 약속한 대로, 양치, 세수 하고 옷 입고 어린이 집에 갈 준비한 후에 놀이하여서 감사합니다.

         내일도 그렇게 해요~ ^^

         이제 잘까?

 아이 - 나 아직 할 거 있는데.

         아빠가 오늘 일찍 와서 감사합니다. 

         포켓몬 카드 놀이도 하고, 잠자리 이야기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자리 감사하기'는 아이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엄마의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엄마와 아이 간에 애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만 생각했다. 

 오늘은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잠자리 감사하기'를 이용했다.

 매번 아이들이 잠든 후에야 오는 아빠가 오늘은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와 1시간 정도 함께 시간을 가졌다. 

 아이는 아빠가 평소보다 일찍 와 자기와 놀아 준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빼먹지 않고 전한다.

 엄마와 아빠는 새삼 알게 된다.

 아이가 잠들기 전에 아빠를 보고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구나.

 그동안 그러지 못했구나.

 그리고, 생각지 못한 감사를 들은 아빠는 한편으로 흡족하였으리라. 

 '잠자리 감사하기'는 서로의 마음을 열어 보이는 창이 되어, 서로 위로하고 마음으로 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