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309회 언어발달의 비밀(36개월)

309회 언어발달의 비밀

309회 주인공은?

오늘 주인공은 36개월 찬(가명)입니다. 보통의 4살은 옷을 스스로 입을 수 있고, 스스로 수저를 이용해 밥을 먹을 수 있으며, 엄마와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찬이는 이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일반적인 언어 발달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36개월 
- 두 가지 이상의 복합적 지시를 따를 수 있다
- 3단어를 조합해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
- 과거형과 미래형의 문장을 표현할 수 있다

24개월
- 200여 개의 단어를 이해하고, 50여 개의 단어 사용이 가능하다.
- 다양한 질문에 적절한 단답형 대답을 할 수 있다.
- 부정어를 사용할 수 있다.

12개월
- 이름을 부르면 쳐다보면 반응한다.
- 지시어를 알아듣고 적절히 반응한다.
- 의미 있는 첫 단어를 말하거나 간단한 단어를 모방할 수 있다.

찬이는 검사자의 지시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아, 6~7개월 수준의 발달상태를 보였어요.  

오은영 박사님의 진단

아이가 언어 지연이 있을 경우 다음과 같은 것을 체크해야 합니다.

① 청각 및 주음 장애

② 뇌 신경질환

③ 반응성 애착장애

찬이는 검사 결과 뇌 신경질환이나 청각 및 주음 장애(①,②) 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선척적인 신체적 장애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양육자와 가장 기본이 되는 신뢰 있고 안정적인 애착의 문제로 인해 언어적인 상호작용과 정서적인 상호작용에 문제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의사소통 능력과 반응성이 많이 떨어져있었지만, 다행히 찬이는 엄마를 좋아해서 반응성 애착장애(③)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러면 왜 찬이는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일상 생활 관찰을 하니 엄마, 아빠가 항상 TV를 켜고, TV만을 보며 생활 하고 있었어요.가족 간의 대화는 거의 없었습니다.엄마는 찬이가 어렸을 때(15개월), 산후 우울증으로 누워 있기 일쑤였고, 그때 아이는 TV만 보며 노는 시간이 길었다고 합니다. 아빠 역시 아이와 별다른 상호작용하지 않아요. 또한 일상생활에서 엄마는 찬이가 해야할 과업을 모두 해주고 있었어요. 숟가락질, 칫솔질도 엄마가 모두 해주고 있었고, 아직 배변 연습도 하지 않아 기저귀도 떼지 못하고 있었어요. 엄마는 아이가 울지 않도록 배려하여, 찬이에게 필요한 것을 미리미리 해 주었던 거예요. 그래서 아이가 생활 습관들을 익힐 기회를 갖지 못했어요. 

"아이들이 말을 저절로 배울까요?" 라는 선생님이 물으셔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찬이의 부모님들은 'YES'라고 답해요. 하지만, 선생님이 준비한 정답은 'NO' 랍니다. 찬이는 생존적인 보살핌을 받았지만, 그 외에 필요한 교육과 자극은 받지 못한 채 양육된 점이 현재 찬이가 가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합니다.

오은영의 현장코치

- 집에서 TV 퇴출하고, 아이와 많은 상호작용하기

-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 주기. 엄마가 서두르지 않기

-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기. 아이를 관찰하여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 바를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 언어 발달 놀이 하기

  ① 신체이름놀이 (눈은 어디있나~ 여기~ ♬ : 노래부르며 스티커 붙이기

    부정적 명령적 표현은 금물! 아이의 하고자 하는 행동을 언어로 표현할 것!

  ② 동작과 말을 함께 (넣어~ : 저금통 이용)

-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면서 큰 웃음소리 내며 발성 연습하기

- 단계별로 말하기 연습하기

  ① 짧은 단어를 천천히 분명하게 들려준다.

  ② 처음에는 "신발~" 전체를 알려준다.

  ③ 엄마는 "신~" , "발"은 아이가 하도록 유도

  ④ 소리 내지 않고 입모양만으로 유도

  ⑤" 뭐 신어야 하지?" 묻고 3초 기다린다.

- 유산소 운동과 소근육 사용하기 : 유산소 운동과 소근육 운동은 언어를 주관하는 대뇌를 발달시킨다.

마지막으로, 오은영 선생님의 조언을 덧붙입니다. 

아이의 울음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울음은 아이의 최초의 의사표현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알아채고 그것을 표현하기 전에, 엄마가 앞질러 욕구를 채워주는 것도 언어 발달에 방해가 된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방송다시보기 : SBS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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