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 아키코의 [달님 안녕]은 돌 전의 많은 아기들이 좋아하는 책이에요.
3돌 이전에는 책에 집중하지 못하던 찬이도, 엄마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편인 현이도 [달님 안녕] 만큼은 좋아했답니다.
밤하늘과 구름, 그리고 달님이 이루는 선명한 색깔 대조와, 짧은 내용 속에 분명하게 드러나는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성이 아이들을 이 책 속에 빠져들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사용하는 더욱 재밌게 [달님 안녕]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분위기를 살려 실감나게 읽는 것은 기본!
구름이 나타나 달님을 감추는 장면에서는 긴박하게.
달님이 보이게 구름에게 비켜달라 부탁하는 장면에서는 간절하게.
'미안 미안' 하며 구름이 비켜나는 장면에서는 능청스러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드러나는 말투로.
다시 달님을 맞이할 때는 더없이 반갑게.
책 읽어 주는 사람의 맛깔스런 구연으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구름이 달님을 감추는 장면에서는 감정이 북받쳐 흐느끼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
우리 아이는 제법 큰 소리를 내며 구름을 탓합니다.
▷ 장면 속에 살며시 숨겨진 그림을 찾아 봅니다.
처음에는 구름과 달님만 보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소소하게 숨겨진 다른 등장 인물들에게 눈이 갑니다.
슬그머니 지붕 위로 올라가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마지막에 달마중을 나온 엄마와 아이가 그들입니다.
구석 구석 숨겨진 그림을 찾아 이야기하며 아이의 세심한 관찰력을 키우고, 이야기의 재미를 더할 수 있어요.
'고양이가 어디에 있지? 고양이가 어디로 갔지?'
'엄마가 어디에 있지? 우리 현이가 어디에 있지?'
'집에 불이 켜졌네.'
처음에는 먼저 그림을 읽어 주고, 후에 아이에게 찾게 하는 것도 좋아요.
▷ 달님을 만날 때마다 인사해요.
베란다 창 밖으로 달님을 만날 때, 길을 가다 올려다 본 하늘에서 달님이 보일때, 그 때마다 달님을 부르며 인사합니다.
"달님, 안녕."
아이에게도 손을 흔들며 인사하게 하구요.
책 속의 그림을 구체적 사물과 연결시켜 주는 것이지요. 인사하는 방법도 알려주구요.
▷ 잠자기 전 그림자 놀이에 활용해 보세요.
저는 아이와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며 그림자 놀이를 자주 합니다. 특별한 재료 준비없이 핸드폰의 손전등만 이용해서 할 수 있어요.
이때 지금까지 여러 번 실감나게 읽으며 외워버리게 된 [달님 안녕]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손가락을 둥글려 달님을 만들구요,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을 오므려 구름에 가려진 달님을 만들어요. 여차하면 발도 동원하구요. ^^;
좀 더 신경써서 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아이는 좋아하더라구요.
팁을 활용하여 아이와 재미있게 책을 읽어 보세요.
다른 팁이 있으면 제게도 알려주세요~
♡ 공감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아이를 기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 과학전집 비교] 원리가 보이는 과학 vs. 바나나로켓 (0) | 2016.11.18 |
---|---|
[원리가 보이는 과학] 3만원으로 질좋은 과학 전집이 똭! (0) | 2016.11.17 |
[다래끼] 유아 다래끼로 수술도 받을 수 있어요 (1) | 2016.08.22 |
[신생아 항문농양] 초보 엄마 길들이기 (1) | 2016.08.13 |
[장염]아이가 장염에 걸렸어요. (0) | 201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