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더위가 최절정을 달하던 2주 전, 어린이집 여름 방학이 끝날 무렵 우리 찬이가 장염에 걸렸었어요.
배가 아프다며 하소연하더니 급기야 먹은 걸 계속 토하더라구요. 장염이라 하면 설사만을 생각했었는데, 설사는 첫날 한번하고 그 후론 구토 증상만 있었습니다. 주로 위장염이 구토증상으로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방방 뛰어다니는 아이가 먹지도 못하고 힘없이 누워만 있으니 안쓰러웠어요. 과자, 아이스크림, 과일을 금하고 진 밥류로 연명하며 꼬박 1주일을 앓았었네요.
흔히 사용하는 핫팩을 배 위에 올리구, 미지근한 물을 중간중간 많이 마셨구요. 매실차를 주기도 했어요.
병원에서 다음과 같은 처방전을 주었어요.
비오플250산은 유산균의 일종이라고 하더군요.
아차! 그러고보니 찬이에게 유산균을 꾸준히 먹이는 것을 소홀히 했었네요. 아니나다를까 집에 있는 유산균통을 보니 텅텅 비어있었어요. 유산균을 꾸준히 먹였으면 덜 아프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답니다.
방학동안 엄마와 3살배기 동생과 함께 먹으며 생활했는데 왜 찬이만 장염에 걸렸을까요? 어린 동생이 더 취약할 것 같은데요?
찬이는 워낙에 활동적인 아이라, 더위에 식욕이 떨어져서 잘 먹지 않으면서도 어두워질때까지 야외활동을 하며 놀았어요. 채소 등을 먹지 않고 자기 입에 맞는 고기, 두부 반찬과 밥만 꾸역꾸역 먹은 것이 장에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닐까요? 동생은 먹성이 좋아 과일, 채소 모두 골고루 잘 먹었거든요.
동생은 낮잠을 자며 수면시간을 보충했는데 형은 노느라 수면시간도 다소 부족했던 것 같아요.
야외 활동 중 잦은 외식이 이번 장염의 주된 원인이긴 하겠지만, 약해진 체력 탓에 혼자만 장염에 걸린 건 아닐까요? 어른도 지치기 쉬운 여름, 아이들이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엄마가 더 신경써야겠어요. 평소에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채소 등이 포함된 균형잡힌 식단으로 식사를 준비하며 유산균도 꾸준히 챙겨 먹여야지요.
찬이야!
노는 것도 좋지만, 먹을 땐 먹고, 잘땐 자자!
건강해야 더 잘 놀지?
언제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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