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봄 기운이 가득한 주말, 가족과 함께 올림픽공원으로 갔어요.
가까워서 자주 가는 곳인데, 이번에는 색다르게 '한성백제박물관'에 가보기로 하였답니다.
우리 둘째는 어서 들어가고 싶어서, 문 앞에 붙었네요. ^^
둘째가 언제나 좋아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늘정원으로 올라갔어요.
하늘 정원에는 전망대와, 카페테리아, 그리고 예전 귀족들이 타던 소가 끄는 수레가 있어요.
사방이 트여있어, 시원합니다.
전망대로는 예전 백제인들이 살던 집터를 살펴볼 수 있어요.
우리 아이는 멀리있는 아파트를 가까이 당겨 보며 환호하네요.
"보인다, 보여!"
얼마나 가깝게 보이는 지 궁금하여 나도 한 번.
전망대 보는 것이 어지간히 재미있나 봅니다.
그 옛날 귀족들이 타던 수레에도 한 번 올라봅니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에는 이렇게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갔단다."
"엄마, 귀족이 뭐예요?"
요즘 종종 큰 아이가 예기치 않은 질문을 던져 당혹케 해요.
"농민들이 힘들여 농사지은 곡식을 받아서 나라를 지배하는 사람들이었어."
"지배가 뭐예요?"
"이렇게 하고 싶으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싶으면 저렇게 하고..."
갑작스레 설명하려니 잘 되지 않네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하면 좋았을 텐데...
로비입니다. 풍납토성의 단면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사람 손을 거쳐서 만들어졌을 풍납토성.
고단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제 1 전시실에는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들도 있어요.
백제의 인물 캐릭터를 정하여, 색깔 타일을 밟는 게임입니다.
돌무지 무덤 쌓기입니다.
그 옛날 무거운 고인돌을 어떻게 옮겼을까?
아래에 원통형의 나무를 괴어 돌을 당겨 옮기는 게임입니다.
유물 퍼즐도 있어요.
난이도 조절도 할 수 있습니다.
집중! 집중!
"지금은 플라스틱이나, 철제, 유리 등으로 만든 매끈한 그릇을 사용하지?
옛날에는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서 사용했어.
미술시간에 OO가 찰흙으로 만든 것과 비슷해 보이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둔 것도 있어요.
집의 모양 등을 눈으로 보며 비교하기 좋아요.
사람이 기르는 개와 닭도 볼 수 있어요.
여기 저기에서 영상물을 볼 수 있어요.
[양직공도]로 6세기에 중국 양나라를 찾은 외국 사신들의 모습을 그리고, 그 나라의 역사와 풍속을 기롯한 화첩입니다.
오른쪽에서 세번째 푸른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백제의 사신입니다.
비행기, 쾌속선이 없던 시절에도 저렇게 여러 먼 나라의 사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오고, 가고, 기다리고,
현대에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느림느림'입니다.
"어, 베틀이네?! 여기도 베틀이 있네?"
반색하는 아이가 기특해, 이야기합니다.
"응, 베틀이야. 이렇게 실이 들어가서, 얽혀서 옷감이 나와. 신기하지?"
"터닝메카드에도 베틀이 있는데!"
"아..."
실물 크기의 배도 있어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코뿔소 코에 걸린 밧줄을 잡았으면 더욱 실감났을텐데, 아쉬워요. ^^
나오는 길에 소원도 적어서 붙였어요.
"어둠을 물리치는 붉은 닭!" 아래에 아이가 적은 소원이 보이시나요?
"모든 장난감 내 꺼" ㅋ
증강현실 앱을 다운 받아서, 전시실 관람 중에 여러가지 3D입체 영상을 볼 수도 있어요.
영화도 상영 중입니다. 12세 이상 관람가라 아쉬웠어요.
무료음악회도 있구요.
올림픽 공원에 자주 오면서도 이렇게 문화행사가 다양하게 열리는 지 몰랐어요.
한성백제박물관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요.
입장료는 무료이구요.
박물관을 나와서는 여느때처럼 놀이터로 내달렸지요.
평화의 문 광장에서 킥보드도 신나게 탔어요.
올림픽 공원에는 롯데리아, 제일제면소, 계절밥상, 차이나팩토리 등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올림픽 공원내 안내도가 열립니다.
필요한 곳을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아이를 신나게 놀리며 먹기에는, 김밥, 과일 등을 포장해서 가져오는 도시락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식당 안을 답답해 하더라구요.
치킨이나 중국집 배달됩니다. 배달 안내지가 여기 저기 있어요. ^^
올림픽공원에 오면 한성백제박물관에도 다시 아이들과 들러야겠어요.
가볍게 자주 들러서 둘러 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과거의 모습을 아이들이 시나브로 익힐 수 있겠지요.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역사를 느끼는 감각도 자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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