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후에 가까운 남한산성에 갔습니다.
남한산성은 2014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봄을 느끼며 산들산들 산책하고 싶어서 남한산성으로 향했는데 추웠어요. ㅠㅠ
오후 2시를 넘어서 도착하였는데도,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버스에도 산행하시는 분들이 한가득이십니다.
아이와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날씨가 추워 실내 박물관인 만해기념관으로 향했어요.
표지판의 오른쪽은 행궁으로 가는 길이고, 만해기념관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더 올라가야 합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행궁도 함께 둘러 보았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행궁 입장요금: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왜 안나오지? 음식점들 밖에 없네? 하고 생각이 들 때쯤 표지판이 보입니다.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드디어 만해기념관입니다.
특별기획전으로 '독립운동가 오세창과 만해 한용운'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은 1층 전시공간에 만해 한용운 선생에 관련된 유물과 연구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관람 요금은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입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어요.
요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며, 전시를 하는 공간들이 많아져서 상대적으로 더 소박하게 느껴지네요.
저번에 방문했던 한성백제박물관도 아이가 즐길만한 체험활동들이 꽤 있었거든요.
정적인 공간이라 관람이 다소 단조로와질 수 있어요.
Tip! 매표소에 비치된 '상설전시실 활동지'를 활용하세요.
전시된 유물 및 자료에 좀 더 집중하여 살펴볼 수 있어, 관람에 재미를 더합니다.
아이는 '수수께끼'의 답을 찾는 것 처럼, 재미있어합니다.
전시 물품은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그런 안내를 언뜻 본 듯 하여.
만해 한용운의 여러 가지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참 좋아하네요.
말리지 않으면 시를 모두 들을 기세였어요.
다른 사람들도 있고해서 적당히 듣고 나왔습니다. ^^
활동적인 우리 아이가 정적인 '시 감상'을 좋아한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었어요.
만해기념관을 나오며 다소 지루하지 않았을까 염려했는데, 아이는 정말 좋았다고 해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하면서요.
"어린이집이나 책에서는, 조금 밖에 볼 수 없는데, 여기서는 전부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사진도 있고, 멋진 건국훈장이나 오래 전에 발행된 책, 그림 등을 실물로 볼 수 있어 생생했나 봅니다.
이 또한 아이에 대한 새로운 발견입니다.
아이의 호기심이 이렇게 자랐구나.
모르는 것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일상의 사물에 그치지 않는구나.
다음에는 좀 더 도전하여 역사 박물관에도 가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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