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살(아직 만 5세)이 되는 우리 큰 아이는 그림그리기를 즐겨하지 않습니다.
엄마의 눈으로 보면 낙서를 한 것인지 그림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만 3세경에는 검정색이나 빨간색으로 회오리를 그리며 종이를 뒤덮어 버렸어요.
그림을 그리다 회오리로 덮어버리는 것은 지금도 여전한데, 색깔이 좀더 다양해 졌어요.
5살(만 3세)가 되어 유치원에 갔을 때 부터 작년까지의 그림을 보이는대로 한 번 모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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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게 건초 먹이기 (만 3세)
방학 중에 방문한 시골에서 소에게 풀을 먹였던 경험을 방학과제로 그린 그림입니다....
소를 잘 찾아보세요. 바닥에 흩어진 건 아마도 건초?
줄다리기 (만 4세)
유치원에서 줄다리기를 한 것을 수업 시간 중에 그린 것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줄다리기를 하는 그림이다' 하고 보니, 아이가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 생동감있게 느껴졌어요.
선생님께서 주제 구성을 위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시며 그림을 이끌어내신 것 같아요.
색칠공부 (만 4세)
새로 들어간 어린이집에서 색칠 공부한 것입니다.
그림을 읽고, 사물을 구분하여 색칠하는 것이 안되고 있어요.
회오리를 그리지 않고, 자기 나름의 영역을 구분하여 색칠한 것이 성장한 점이라면 성장한 것이네요.
소중한 물 포스터 (만 4세)
물에 관한 주제화입니다.
구불구불한 갈색 선이 하수구라고 해요.
한글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어요.
장래희망 (만 4세)
장래희망을 그렸다고 해서, 과학자나 로봇이 아닐까 했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의 장래희망은 부자라네요.
부자가 되어서 무엇할래? 라고 물어봤더니 '장난감'을 많이 갖고 싶데요.
동글동글한 것들은 보석, 금덩이 ^^
사랑하는 엄마 (만 4세)
어버이날이었던 것 같아요.
엄마에게 선물로 준다며, 예쁘게 그릴려고 알록달록 여러가지 색깔을 사용하여 노력한 것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 후에 스스로 흡족한 눈치였어요.
하지만, 곧 7세 사촌 누나가 그린 사람 그림을 보더니, 자기가 그린 그림을 이상하다고 하더라구요. 괴물같다나?
엄마 마음에 쏙 든다고 말해 주었지요.
그림에 흥미를 크게 갖지 못하는 남자아이의 경우, 다른 친구와의 그림을 자신의 것과 비교하며 더욱 쉽게 의욕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
우리 가족 (만 5세)
6세 하반기에 그린 가족 그림.
엄마, 아빠, 동생이 있어요.
아빠는 헤벌죽 웃고, 엄마는 좀 화난 것 같아 보이네요? ^^ (의도한 것일지..)
동생은 빨강, 노랑, 파랑으로 귀엽게 표현하였어요.
팽이 놀이 (만 5세)
역시 6세 하반기에 그린 그림입니다.
요즘 빠져있는 베이블레이드류의 팽이돌리기를 하며 노는 그림입니다.
팽이가 친구(동생?)보다 더 커요. ^^
팽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 하네요. @_@
그냥 사람이라고. 음...
그림그리기에 흥미붙이기
스스로는 그림을 잘 그리지 않는 아이에게 그림그리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해 봤어요.
그림 그리기를 재미있는 놀이의 수단으로 이용할 때 아이는 즐겁게 색연필을 잡아요.
1. 아이가 좋아하는 카드(포켓몬)를 골라 캐릭터 그리기
아이가 선택한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는 10개의 카드를 펼치고,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캐릭터를 골라 찾는 게임입니다.
캐릭터를 제대로 찾으면 카드 1장을 포상으로 주었어요.
2. 보물을 감춘 후 실제 보물 지도 그리기
보물 지도를 보고 상대가 보물을 찾는 것입니다.
아이가 그린 보물 지도를 보니, 좌우의 방향 구분과 크기의 상대적 구분이 안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어느 정도 알려줄 순 있지만, 지도 보다는 흥미로운 그림 그리기 체험을 하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3. 미로 찾기
운필력을 기르기 위한 활동으로 아이가 재미있어합니다.
이제 7살(만 5세)된 우리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요.
1학년이 되면, 미숙한 글쓰기 대신 그림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일들이 많을텐데 아들의 엉성한 그림 솜씨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그림과 비교하여 스스로 의욕을 잃고, 수업시간 중의 과제에 집중하지 않을 까 하는 염려가 있어요.
이렇게 우리 아이의 그림을 시간대별로 나열하고 보니, 엄마의 염려와는 달리 스스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이 보이네요.
의욕을 잃지 않도록, 표현하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격려하고 응원해주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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