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나들이

[정동]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 이화박물관

별꿈하하 2017. 4. 10. 10:38


지난 토욜일에는 지인의 결혼식으로 정동으로 갔어요. 

결혼식장 근처에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이화 박물관이 있어, 아이들과 둘러 보았어요.

벚꽃 잎 날리는 어느 봄날

걷기만해도 좋은 정동의 돌담 길을 따라 

산들산들 걷다 보면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이 나와요.


배재학당은 1885년 선교사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 기관입니다.

 고종 황제는 1887년 '유용한 인재를 기르고 배우는 집'이라는 뜻으로 '배재학당'이란 이름을 하사했습니다.

'배재학당', 교과서의 근대사 부분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였는데, 실제로 보게 되었어요.

그 시절에 사용했던 교과서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수학 교과서는 지금과 다를 바 없는 함수와 그래프들이 나오는 것이 신기합니다.

야구, 축구, 럭비, 스케이트, 농구, 유도, 수영 등 여러 가지 체육을 교육했음을 볼 수 있어요. 

럭비, 스케이트 등 지금도 대중화되지 않은 운동이 이 곳에서 시도되었네요. 

우리나라의 '근대 체육의 산실'이라고 불릴만 해요.

오래된 책상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창 속에 사진과 함께 별도로 마련한 전시 공간이 아련하고 감각적입니다.


'시간여행: 정동 1900'은 인터렉티브 미디어 설치를 통해 1900년대의 정동의 모습을 재현하였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지난 주에 한글박물관에서 '모션인식'을 통한 글자 만들기 체험을 했었죠.

이 곳에서는 걸음걸음마다 바뀌는 거리의 모습과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한복을 입은 모습, 자동차가 달리지 않는 거리, 짐을 잔뜩 실은 나귀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생소한 모습을 아이가 흥미롭게 바라봅니다.

현대 기술을 접목한 생생한 박물관 전시가 놀라워요.



이 곳을 졸업한 이승만, 주시경, 나도향, 김소월 등 

우리 근현대사에서 큰 몫을 담당했던 배재인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판본도 볼 수 있습니다.


경성의 지도입니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화박물관도 있어, 큰 아이와 들러 보았어요.

근대 여성 교육을 시작한 이화학당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곳입니다.

플라톤의 '국가론'에 담긴 명구입니다.

배재학당과 비교해 보면 남녀 사이의 교과목의 뚜렷한 차이를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체조나 산술, 기하, 천문학, 화학 등 기본 교과목을 통해 

이전에는 전무하다시피했던 여성 교육이 이 곳에서 새롭게 시작했음을 알 수 있어요.

'체조 교육'도 학부모들이 반대했다고 하니, 그 당시 열악한 여성 교육을 담당하면서 겪었을 어려움이 짐작됩니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지도~

이화학당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유관순 열사에게 수여된 명예졸업장과, 유관순 열사가 빨래하던 우물터도 보았어요.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유관순 누나.

"우리 나라가 힘들었을 때, 나라를 위해 아주 어려운 일을 한 누나란다."


이렇게 예쁜 꽃도 피어 있었어요.

봄봄~


정동길로 봄 나들이 갈때 

산책 삼아 산들산들 들르기에 좋은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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