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해 기념관 방문 (남한산성)
찬이와 만해기념관에 갔다.
비치되어 있는 씨디와 헤드셋으로 하는 '시 감상하기'를 좋아한다. 계속 듣고자 하는 걸 다른 사람들도 있고해서, 4편 정도 듣는 걸로 마무리하였다.
의외였다.
시 듣기를 좋았니?
엄마도 시를 좋아한단다.
시를 쓰고 감상하고, 외우면 마음이 착해진단다.
만해 기념관에서 나오는 길에 아이가 그런다.
나도 시 외우고 싶다. 태권도로 다른 친구들을 과롭힐때가 있어서......
행동조절력을 키워 다른 아이들과 큰 트러블없이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눈에 띄게 자란듯 한다.
◇ 잠자리 감사하기
아이 - (내가 좋아하는) 콘 프라이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 시를 외워 마음을 가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는 착한 마음이 고마웠어.
아이 - (수줍어하며) '착하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도 외우는 시가 있냐고 물어본다.
암송했던 시들이 있었으나 나는 오래 기억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그래, 짧은 시'풀꽃' 을 들려줘야겠구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가만히 보아야 예쁘다.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마지막 행의 구절이 마음에 들었던지 아이가 까르르 웃는다.
너도 시를 외울 수 있게 도와주마 했다.
아이 앞에서 멋지게 암송하고자 했던 시는 원래 이렇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짧지만 여운이 큰 시.
이 시를 적어 벽에 붙여둬야겠다.
엄마도 너를
가만히, 자세히, 오래도록
볼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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