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헤밍웨이 우리 아이 읽기 생활동화] 재밌게 즐겨있는 생활동화

  한국 헤밍웨이에서 출판한 [우리 아이 읽기 생활 동화]입니다.

 

 

 

   이 책을 샀던 이유는 첫째 아이의 친구 집에서 만난 '(2단계) 잠깐만 기다려요.' 책 때문이었어요.

 아이들이 먹고싶은 케익과 과자를 먹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아직 오지 않은 친구를 기다리는 내용입니다. 아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생일파티'라는 상황 속에서 케익과 과자를 눈 앞에 둔 아이들의 갈급한 욕구가 잘 표현되어 있지요. 만 2세, 3세는 자아가 발달하는 시기인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욕구도 조금씩 조절해 나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 책을 통해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우리 아이가 다른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는 힘을 길렀으면 했어요.

  우리 아이 읽기 생활 동화는 3세~6세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총 50권의 생활동화 전집이에요. 첫째 아이(만 6세)도 두루두루 잘 읽었는데, 둘째도 (만 3세) 요즘들어 이 책만 들고 오네요. 이 책을 들고 오기 전에는 기탄 놀배북을 주로 읽었거든요. 따로 일러주지 않아도 어느새 들고 오는 책이 달라지네요. 이 전집의 특이점은 뮤지컬과 구연동화가 녹음된 CD가 10장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낮은 단계의 책의 경우, 반복되는 리듬감 있는 문장들을 노래로 불러 주어, 귀에 착착 붙어요. 형은 노래 부르듯 책도 많이 읽었어요.

  하루는 글자라곤 모르는 우리 둘째가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쏘옥 골라 오는 게 아니겠어요? 어떻게 고르나 가만히 봤더니, 책의 모서리 제목 위에 있는 주인공의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고선, 책을 골라 오는 것이었습니다. 유아의 눈높이에서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세심한 디자인에 감탄했어요.

 우리아이 생활동화는 모두 5단계로 이루어져 있어요. 윗 단계로 올라갈수록 글밥이 많아지고, 내용이 점점 어려워져요.

 

  1단계는 이 정도 수준이에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사물의 단어를 익힐 수 있죠.

  2단계에서는 스스로하는 생활 습관을 익힐 수 있어요. 만 2세쯤 되었을 때 잘 읽더라구요. 밥먹기, 양치하기, 옷 벗고 입기 등 스스로 하는 것들이 늘어가는 시기와 내용이 딱 맞아 떨어져요.

책에 나오는 '혼자 할 수 있어요.'란 말을 배워선, 저와 대화 중에도 잘 써먹었어요.

'엄마, 엄마, 혼자 할 수 있어요~'

  이 책도 참 좋아하는 책이에요. '방귀', '똥'은 아이들이 언제나 좋아하는 주제지요. ^^ 

리듬감있게 반복되는 단어들이 읽는 재미가 있어요.

CD에 있는 노래도 즐겁구요~♬♬

  말썽꾸러기 돼지 3형제가 나오는 이 책도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개구장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걸까요? 

"아이스크림 많이 먹지 말자. 잘 씻고 자자. 땡볕에 나가서 놀지 말자. 예방주사 잘 맞자." 엄마가 하고픈 말을 책이 대신 해 주니, 잔소리를 조금 줄일 수 있어요.

  아주아주 큰 알은 '측정'과 관련한 수학 개념이 들어가 있는 책이에요.

5단계가 되면 글밥이 이렇게나 많아진답니다. 재는 기준에 따라서 물건의 길이 측정값이 달라짐을 알려줘요.

  이상한 여행에선 '가나다' 한글을 이용한 동화가 나와요. 아이들이 동화를 읽으며 한글 문자에 친숙함을 느낄 수 있어요.

각 책의 말미에는 부모에게 주는 지침과 책의 주제와 관련하여 노는 방법이 나와있어서, 책읽기로만 끝나지 않고 놀이로 확장시킬 수 있어요. 3세에서 6세까지, 꽤 넓은 범위의 나잇대를 아우르는 전집이지만 각 단계에 소홀함없이 충실하게 내용을 담고 있어서 아쉽지 않아요. 동화책의 문장을 노래와 구연동화로 실은 CD도 멋지구요. 아이들의 생활동화로 모자람이 없는 한국헤밍웨이의 우리 아이 읽기 생활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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